[AI 이끄는 인재들] 솔트룩스 “디지털휴먼, AI시장 선도하다”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주52시간제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언택트 시대를 앞당겼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전반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솔트룩스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온 베테랑 기업이다. 지난해 AI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인공지능 산업 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솔트룩스는 딥러닝과 지식그래프를 융합한 앙상블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과 음성처리 기술을 개발해 언택트 서비스에 주력한다.
AI고객센터에서는 챗봇과 콜봇을 활용해 고객을 응대하고, 더 나아가 채팅 화면이나 목소리뿐 아니라 사용자 얼굴, 표정 등 인간의 모습을 띤 디지털휴먼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인공지능 산업을 이끄는 솔트룩스의 디지털휴먼팀과 보이스파트 리더를 만나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은 솔트룩스 기술연구센터 보이스파트 파트장. ⓒ 솔트룩스
[인터뷰①] 김재은 기술연구센터 보이스파트 파트장 "인공지능은 마라톤, 끝까지 버텨내야!"
"인공지능은 마라톤이다. 어쩌면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막 출발 지점을 지났다고 볼 때, 마라톤과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 끝까지 버텨내고 싶다."
김재은 파트장은 솔트룩스의 음성인식·음성합성과 같은 음성처리 기술을 담당한 보이스파트의 파트장이다. 이 부서는 솔트룩스의 AI 콜센터와 디지털휴먼 서비스에 핵심 요소를 담당한다.
그는 "음성처리 기술은 다양한 제품군의 고객응대 서비스 최전선에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음성처리 기술은 서비스의 품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트룩스는 인공지능과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LG유플러스이 'U+아이들나라'를 소재호 무분별한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시대에 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어떤영향을 받는지 실험했다. 주로 5~6세 아이들이 즐겨보는 콘텐츠를 통해 인공지능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 결과다.= 김이래 기자
이렇게 음성처리 기술을 통해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한 가상 아이를 구현해 LG유플러스와 함께 'U+아이들나라'를 소재로 AI 실험을 진행했다.
실제 사례자인 5세 아이를 3D로 모델링하고 음성을 인식하고 합성해 이러한 실험 과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당신의 아이 무엇을 보고 듣고 있나요?'라는 캠페인 영상은 2020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김 파트장은 솔트룩스의 음성처리 기술의 차별점에 대해 "학술적 선행기술 수준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딥러닝 기술을 최적화하는 역량에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 기반의 음성처리 기술이 학술적 수준의 프로토타입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현장 서비스로 반영되기 위해 최적화 기법이 필요한데, 솔트룩스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딥러닝기반의 하이브리트론(Hybritron)에이라는 이름으로 음성합성 엔진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하이브리트론은 혼합을 뜻하는 영어단어인 'hybrid'와 접미사 '-tron'을 합성한 말로 최신 딥러닝 기술의 퍼포먼스와 기존 시스템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최적화한다는 뜻이다.
그는 "하이브리트론은 사람의 음성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생성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딥러닝 추론 실패를 감지해 합성 과정을 제어함으로써 안정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트론은 보다 전문적이고 복잡한 음성발화를 실시간으로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또 자연스러운 대화를 잘 인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양의 대화체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고, 고객센터의 경우 상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솔트룩스는 일상대화부터 고객센터 상담, 방언 대화까지 고려하기 위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최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지역별 방언 음성 대화 데이터를 구축했다.
끝으로 김 파트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친숙한 기술"이라면서 "최근 들어 음성인식 합성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직도 발전할 가능성과 기회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공시장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②] 김성현 제품개발센터 디지털휴먼팀 팀장 "인공지능은 가상의식"
"인공지능은 가상의식이다. 인간의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기술 발달로 이어지면서 폰노이만 아키텍처를 거쳐 퀀텀 컴퓨터의 기억 공간 속에 재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디지털휴먼팀은 디지털휴먼 특성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시장 니즈를 반영하고,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시작된 팀이다.
김성현 디지털휴먼팀 팀장은 솔트룩스의 AI 기술을 집약시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가치제안을 실행하고 있다. 2019년 5월에 팀이 신설됐는데 초창기에는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휴먼 기반의 키오스크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했다.
이후 통일부의 평양친구,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 내용이 인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는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가람이'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팀장은 "인공지능과 대화에서 기존의 채팅 화면이나 AI 스피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용자 얼굴, 표정, 위치, 시선에 대한 동적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 형상을 가진 디지털휴먼이 가상공간 객체 활용과 눈빛, 제스처와 같은 감성적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 전달의 효율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솔트룩스는 지식그래프와 딥러닝이 앙상블 된 인공지능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사람이 알아낸 지식을 초대용량 DB에 저장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추론을 수행하는 방식인데 딥러닝은 빅데이터에 포함된 수많은 패턴정보를 스스로 추론모델을 최적화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앙상블 방식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양을 줄여주면서 AI의 추론 결과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어, 인간과 AI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하다"면서 "디지털휴먼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상담, 홍보, 판매촉진, 비용 절감, 인간업무의 보조와 같은 역할 및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휴먼팀은 인간의 형상을 가진 AI를 기반으로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선을 허무는 메타버스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팀장은 "디지털휴먼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UI·UX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능동적으로 사용자의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과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인공지능 시장 전망에 대해 "1980년대까지의 인공지능은 다른 기술들처럼 트렌드로 흥망성쇠 패턴을 보여왔지만, 현재는 인구감소나 펜데믹 등 다양한 사회적 변수가 적용돼 인공지능 시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디지털 휴먼 비즈니스 모델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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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원문 : 프라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