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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사람 같은 `메타휴먼`, AI 대중화 시대 열것”

뉴스 2022-01-25
김세원 솔트룩스 BTS사업본부장

AI(인공지능) 기술기업 솔트룩스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AI 서비스인 AIaaS(서비스로서의 AI)를 바탕으로 개인 고객 공략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SI(시스템구축) 방식으로 AI를 맞춤 적용하던 것에서, 기성복 같은 AI를 통해 '사람과 협업하고 사람을 대신하는' AI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첫 서비스는 초개인화 AI 서비스 '딥시그널'과 SaaS(SW서비스) 기반 AI 컨택센터 솔루션 '에이스(AICE)'다. 솔트룩스는 B2C용 범용 서비스에 집중하는 신사업 조직인 BTS사업본부를 2020년 9월 신설하고, 딥시그널과 에이스 개발에 속도를 내 왔다. 두 서비스는 올초 베타서비스를 거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세원(사진) 솔트룩스 BTS사업본부장(상무)은 "자원 투입과 매출 성장이 비례하는 SI 방식의 한계를 벗어난 클라우드 SaaS를 통해 이전과 다른 성장공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SDS와 SAP코리아에서 공공기관·대기업 대상 솔루션 사업조직에 몸담은 전문가로, 작년 10월 솔트룩스에 합류해 신사업 전략을 이끌고 있다.

딥시그널은 이용자처럼 학습·검색·정리·행동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다. 초개인화의 핵심요소는 'AI 커넥톰'이다. 사용자의 모든 것을 학습하고 분석한 후 관계를 연결해 생성되는 AI 페르소나로, 관심주제와 행동패턴을 끊임없이 학습해 갈수록 최적화된 정보와 시그널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인터넷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면 1초도 안돼 수십만건의 문서를 찾아주지만 개인의 관심사와 상관 없이 천편일률적인 결과다. 검색결과를 하나씩 열어보는데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면서 "이와 달리 사람의 직업, 관심 등을 고려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딥시그널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구글같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서피스(surface) 웹'뿐 아니라 회원에 가입해 아이디, 패스워드가 필요한 '딥웹'의 정보까지 찾아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AI는 잠자는 중에도 사용자에게 유용할 만한 정보를 찾아 알림 서비스도 해 준다. 김 본부장은 "딥시그널은 정확도와 속도에 대한 타협 없이 나처럼 검색하고 학습·정리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다. 팩트체크, 다국어 문서번역, 네트워크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이 녹아들어 간다"면서 "이달초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여 많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딥시그널의 전략 시장은 미국이다. 3~4월 알파버전을 미국에서 선보인 후 한국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미국법인의 이름도 딥시그널로 정했다.

에이스는 자체 콜센터 운영이 힘든 1인 기업과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AI가 콜센터 업무를 지원하고 일부 기능을 대신하는 AICC(AI컨택센터)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김 본부장은 "AICC의 AI는 미리 정의된 시나리오에 맞춰 사전에 분류된 답변을 주다 보니 양방향 소통에 한계가 있다"면서 "에이스는 기계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사람 같은 '메타휴먼'이 응대해 주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전화를 걸어오기 전 먼저 연락해 병원 치료효과를 물어보는 등 보다 적극적인 고객서비스도 수행한다. 회사는 1분기 중 알파버전을 개발 완료하고 4월부터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후 6월말 베타버전을 내놓고 7월부터는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에 이어 향후 대기업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에서도 키오스크 등을 통해 고객응대를 하는 메타휴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에이스 위에서 특화 솔루션을 연결해서 쓸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함으로써 '에이스 서비스 생태계'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은 AI 직원, 개인은 AI 서비스를 돈을 주고 사서 쓰는 시대가 눈앞에 왔다"면서 "하반기까지 유의미한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5년 정도 후에는 각각 5000억원, 총 1조 규모 사업가치로 키워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기사 원문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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